
최근 주식시장에서 두산퓨얼셀이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단순한 실적 개선 기대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바로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빠르게 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기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2026년 1분기 매출 1,44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3억 원으로 시장 우려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적자인데 왜 목표주가가 올랐을까?
보통 기업이 적자를 기록하면 시장의 평가는 보수적으로 바뀌기 쉽습니다.
그런데 두산퓨얼셀은 반대로 증권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실적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산퓨얼셀은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지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훨씬 양호한 실적을 냈습니다. 특히 SOFC, 즉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수율이 80%대에 진입하면서 이전에 설정했던 충당금 일부가 환입됐고, 하이창원 프로젝트 납품 완료로 SOFC 매출 164억 원이 새롭게 인식됐습니다.
둘째,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입니다.
A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데이터센터는 더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합니다. 문제는 전력망 확충 속도가 데이터센터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분산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전원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셋째, 해외 수출 기대감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북미 지역 복수의 빅테크 고객사와 PAFC 시스템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연내 의미 있는 수주 계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SOFC 스택 판매 계약 논의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퓨얼셀의 핵심 키워드: PAFC와 SOFC
두산퓨얼셀을 이해하려면 두 가지 연료전지를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는 PAFC, 인산형 연료전지입니다.
PAFC는 두산퓨얼셀의 기존 주력 제품입니다. 전기 효율만 놓고 보면 SOFC보다 다소 낮을 수 있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력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버가 멈추면 서비스 장애, 데이터 손실, 막대한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PAFC는 데이터센터의 백업 전원 또는 상용 전원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사에서도 PAFC가 부하추종 능력과 열 합산 효율 측면에서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 구축된 설비용량 39.8MW 규모의 ‘하이창원’ 프로젝트 현장 드론 뷰. 두산퓨얼셀의 SOFC(300kW 30대)와 PAFC(440kW 70대) 설비 납품이 완료되어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위한 시운전이 진행 중이다. [사진=두산퓨얼셀]
두 번째는 SOFC, 고체산화물연료전지입니다.
SOFC는 차세대 연료전지로 평가받습니다. 전기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고, 수율 안정화가 진행될 경우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도 SOFC 수율 개선과 하이창원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AI 수혜주가 반도체만은 아니다
AI 수혜주라고 하면 대부분 엔비디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기업을 먼저 떠올립니다.
물론 AI 반도체와 HBM은 여전히 핵심 투자 테마입니다.
하지만 AI 산업이 커질수록 함께 커지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전력 인프라 시장입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사용합니다.
GPU 서버가 늘어나면 전력 사용량도 함께 늘어나고, 냉각 설비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 시스템도 중요해집니다. 결국 AI 산업의 성장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력망, 냉각, 변압기, 발전 설비, 연료전지 같은 분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두산퓨얼셀이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계속 늘어난다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들의 가치도 함께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목표주가도 상향
이번 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입니다.
KB증권은 두산퓨얼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8% 올린 7만4,000원으로 제시했고, 하나증권은 7만 원, 메리츠증권은 6만5,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물론 목표주가 상향이 곧바로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보는 포인트는 분명합니다.
두산퓨얼셀은 단순히 국내 수소 발전 시장에만 의존하는 기업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와 연결될 수 있는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리스크도 분명히 봐야 한다
다만 두산퓨얼셀을 무조건 장밋빛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첫 번째 리스크는 국내 수소 발전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입니다.
기사에서는 일반수소발전입찰 시장의 폐지 또는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며, 이 경우 내수 발주량 감소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두 번째는 아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분기 적자 폭은 줄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기대가 현실이 되려면 수주 확대, 수율 안정화, 매출 성장, 수익성 개선이 함께 확인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수출 계약의 실제 성사 여부입니다.
북미 빅테크 고객사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실제 계약 규모와 시점, 수익성이 확인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두산퓨얼셀은 ‘AI 전력 인프라’ 관점에서 봐야 한다
두산퓨얼셀은 이제 단순한 수소 테마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 전력 부족, 분산형 전원 수요 증가라는 흐름 속에서 AI 전력 인프라 수혜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PAFC는 데이터센터용 백업 및 상용 전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SOFC는 수율 개선을 통해 향후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미, 독일,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증권가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적자 기업이라는 점, 정책 리스크가 있다는 점, 해외 수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은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두산퓨얼셀은 지금 “실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AI 전력난이라는 거대한 테마와 연결되며 재평가가 시작된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단기 주가 흐름만 보기보다 앞으로 발표될 해외 수주, SOFC 수율 안정화, 흑자전환 시점, 데이터센터향 매출 확대 여부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본 글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기사내용 참고 : https://www.mk.co.kr/news/stock/12042285 ]